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정확한 환수 방법을 알아보자. feat 환수를 해야하는 이유.

반려동물./물생활.

by 하비피플 2020. 1. 4. 21:05

본문

반응형

환수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물생활의 영원한 동반자라고도 불리는 환수는 왜 해야하는 걸까요? 사실 환수는 우리 물생활에서만 있는 현상이 아닙니다. 바다와 강과 호수 계곡같은 자연에서도 환수는 발생합니다. 환수, 말 그대로 물을 갈아준다는 의미로 자연에서는 비가 내리면 자연스럽게 새 물이 들어오고 원래 있던 물은 흘러 나가는 환수가 발생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더 재미있게 볼 부분이 있는데 자연에서 환수물인 빗물에 대해서 입니다. 여러분은 빗물이 증류수라는 사실을 인지 하고 계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사실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은 지표면에 있는 물이 증발하여 구름이라는 수증기 상태로 있다가 일정 조건이 되면 빗물이 되어 지표면으로 내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빗물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RO필터를 거친 정수물보다 더 순수한 증류수에 가까운 물 자체라는 것입니다.(물론 대기 오염이 심한 곳에서는 수증기 상태일때 오염물질이 많이 녹아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수나 저수지같은 고여있는 물도 계속 증발하고 물(빗물)이 유입됨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일반경도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만약 호수나 저수지에 물이 흘러나가지 못하는 상태에서 물이 증발하고 비는 조금만 오며 외부 하천수의 유입만 있다면 그 호수나 저수지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 생물이 살수 없는 '사해'처럼 될것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는 환수를 왜 해야할까요? 여과 시스템이 잘 작동한다는 가정 하에 환수의 기본적인 목적은 총 두가지입니다. 바로 질산염 제거와 일반경도 유지 입니다. 여과 시스템이 잘 작동한다면 암모니아 아질산은 빠르게 질산염 형태로 전환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어항의 여과 환경에서는 질산염을 제거할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산염을 제거하기위해 환수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질산염은 암모니아 아질산에 비해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질산염을 0으로 만들기 위해 무리한 환수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경도의 경우는 어항물은 필연적으로 일정량이 증발하는데 건조한 계절이나 더운 여름에는 상당수의 물이 증발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이때 증발하는 물은 순수한 물이기 때문에 이때 물 보충만 하고 환수를 하지 않으면 물속의 일반경도는 계속해서 증가하게 됩니다. 이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생물의 삼투압에 영향을 주는 등 안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환수로 일반경도를 낮춰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주기적으로 계획적인 환수를 해야합니다.

 

무환수를 추구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질산염과 일반경도를 낮춰줄수 있는 수초들이 다량 존재하고 어항 크기에 비해 매우 적은 수의 생물이 살고 사료 급여량도 적을 경우에는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환수를 해 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자연에서도 환수는 일어나니까요.

 

 

 

정확한 환수가 뭐지?

 

 

 

제가 말하는 정확한 환수란 데이터에 근거한 환수를 말하는 것입니다. 내 어항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아질산이 제대로 신속하게 질산염으로 전환되고 있는지와 그에 따른 질산염이 생성되는 속도는 어떻게 되는지를 이해하고 환수를 진행하는것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환수를 위해서는 암모니아 아질산 질산염 수질 측정 킷트가 필요합니다.

 

 

 

정확한 환수는 어떻게 하지?

 

 

 

정확하고 계획적인 환수를 위해서는 수질 데이터를 쌓아야 합니다. 우선 처음 어항의 상태를 정합니다. 생물 수와 사료급여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여과시스템이 잘 돌아가는 상태가 처음의 상태입니다. 보통 환수 주기는 주 단위로 잡기 때문에 월요일이나 일요일에 첫번째 수질을 측정합니다. 이때 가장 이상적인 상태는 암모니아 아질산은 검출되지 않고 질산염이 아주 조금 검출되거나 조금 측정되는 정도입니다. 질산염이 측정가능 범위 이상의 농도로 측정된다면 한주당 2~3회 40~50프로 환수로 질산염의 수치를 떨어트려줍니다.

 

데이터를 쌓을 준비가 되었다면 암모니아 아질산 질산염의 수치를 측정하여 기록합니다. 이때 측정 시간은 가능하면 같은 시간에 측정하는게 좋으며 사료 급여 직후는 피하고 급여후 몇시간 지난 후 측정하는게 좋습니다. 암모니아가 아질산 질산염 형태로 전환될 시간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가능하면 매일 수질데이터를 기록합니다. 이때 사료 급여도 일정시간에 일정량을 정해서 급여하는게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한주간의 수질 데이터가 쌓이면 이제 분석을 하면 됩니다. 만약 암모니아 아질산이 꾸준히 검출 된다면 여과력이 부족하거나 어항 크기에 비해 개체수가 너무 많은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여과력을 늘리거나 개체수를 줄이거나 어항 크기를 키워야 합니다. 암모니아 아질산이 검출이 안된다면 이제 환수 주기를 계산하면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질산염은 독성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질산염을 0으로 만들기 위한 환수 주기를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한주에 1~2회 30% 이하 환수 만으로도 질산염 수치를 0에 가깝게 만들 수 있다면 환수 주기를 그렇게 잡아도 되지만 질산염 수치를 0으로 만들기 위해 한주동안 환수를 매일 또는 격일로 하거나 환수량을 대량으로 하는건 오히려 독이 됩니다.

 

또한 질산염이 한주에 100이라는 수치만큼 발생한다고 가정할때 한주에 30프로 환수를 2회 진행한다면 환수 후 잔존 질산염 양은 단순히 60프로 질산염이 제거되었다고 생각하면 40의 질산염이 남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주는 140의 질산염이 잔존하고 또 60프로 질산염이 제거되고 한주동안 100의 질산염이 생성되면 대략 156의 질산염이 잔존하게 됩니다. 이처럼 환수량을 매주 일정하게 유지해도 질산염의 잔존수치는 계속 해서 증가하므로 이점도 고려하여 한달에 한주 정도는 환수 주기를 짧게 가져가는 등의 환수 계획을 세우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반 경도의 경우는 일반적인 질산염 유지를 위한 환수 주기를 잡으시면 보통은 자연스럽게 일정 수준을 유지합니다. 그래도 한번씩 체크해 주는게 좋습니다.

 

제 생각에 가장 이상적인 어항 환경은 환수 주기를 한주에 1~2회 어종에따라 최대 3회 이내에서 30%이하의 환수량으로 수질을 유지 가능한 상태가 가장 이상적인 어항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데이터를 분석했을때 환수를 너무 자주해야한다면 어항 환경 자체를 바꿔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종에 따라 환수를 매일 70~80% 또는 200~300%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특수한 경우기 때문에 보통의 경우는 환수 주기를 최대한 길게 환수량은 최대한 적게 해주는 것이 내가 아끼는 생물과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환수도 분명히 생물에겐 스트레스이며 자연의 강과 호수에 사는 변화에 아주 강한 야생 물고기들도 큰 비가 온 후에는 컨디션이 떨어지는것 처럼 야생 물고기들에 비해 아주 약한 관상어들에게 환수는 양날의 검과도 같습니다. 환수를 안하는것도 안좋지만 환수 주기를 너무 짧게 가지는것도 독이 될 뿐만 아니라 사육자의 몸 또한 힘들게 만들기 때문에 합리적인 환수계획을 잘 세우셔서 즐거운 물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