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부레병 -1탄- 부레병의 원인은?

부레란?

부레란 경골어류의 몸속에 위치한 공기 주머니로 물고기들이 수직유영과 일정 수심층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부레의 작동 원리는 부레 안의 공기의 양을 줄였다 늘렸다 하는 방법으로 물속 깊이 들어갈때는 부레의 공기량을 줄이고 얕은 물가로 나올때는 부레에 공기를 채우고 일정 수심층을 유지하고 싶을때는 그 수심층에서의 중력과 수압에 의해 생기는 물고기의 무게와 부레에 의해 생기는 부력이 같도록 만들어서 일정 수심층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한 물고기라고 하여도 부레의 공기를 빠르게 수심에 맞게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낚시를 하다보면 겨울에 깊은 수심에서 스쿨링 상태로 있는 고기를 잡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깊은 수심에 있던 물고기를 수면으로 빠르게 끌어올리면 갑자기 부레 이상이 와서 물고기가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이럴때 우리는 '피징'이라는 방법을 사용해서 주사기로 부레의 공기를 빼줘 다시 물속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줍니다. 또 깊은 바다에 있는 물고기를 잡는 낚시를 하는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깊은 수심에서 잡은 물고기를 물 밖으로 꺼내면 입으로 뭔가 튀어 나온게 있는데 그게 바로 부레입니다. 그만큼 섬세하게 작동하며 쉽게 고장날수도 있는 기관입니다.

 

여담으로 재미있는 얘기를 하자면 우리가 잘 아는 잠수함도 물고기의 부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것이면 실제로 잠수함의 수직운동은 부레에 의한 물고기의 수직운동과 완벽하게 같습니다. 또한 새도 물고기 처럼 공기주머니를 가지고 있으며 몸을 가볍게 해 주는 역할 뿐 아니라 산소 공급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금붕어 부레병이란?

 

 

 

부레병이란 말 그대로 금붕어의 부레에 이상이 있어 유영에 문제가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금붕어 부레병 증상은?

 

 

 

초기에는 꼬리가 들리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금어가 머리를 아래로 향해 꼬리가 들리는게 아니라 금어는 가만히 있고 싶은데 계속해서 꼬리 또는 엉덩이가 들리는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기에 접어들면 계속해서 수면으로 뜨는 증상을 보입니다. 가만히 지켜보면 금어는 아래로 내려 가고싶어 하는데 수영을 멈추는 순간 바로 꼬리가 들리면서 수면으로 뜨고 또 아래로 내려오려고 수영하고 다시 뜨고하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는 좌우 균형은 잘 잡는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완전히 부레병이다 라고 할만한 증상은 수면에서 좌우 균형까지 잃고 뒤집져 있는 경우에 부레병에 왔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붕어 부레병의 원인은?

 

 

 

금붕어 부레병의 원인으로 여러가지가 알려져 있습니다.첫번째 원인부터 알아보면 선천적 부레 기형 입니다. 금붕어 야생 어종이 아닌 선택적 교배를 통해 개량된 어종 입니다. 금붕어를 계속해서 선택적으로 교배시키다 보면 점점 유전자 스팩트럼이 줄어들게 되고 그에 따라 여러 질병에 취약함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고도로 개량되어 그 모습이 고정된 아름다운 금붕어들일수록 여러 질병에 잘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선천적으로 태어날때부터 부레 이상이 있는 녀석들은 일반 소비자들은 잘 만날수 없는데 그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분양되기 전에 양어장 수준에서 선별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소화 불량입니다. 금붕어들은 품종이 매우 다양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모습의 금붕어들 중 유독 부레병에 잘 걸리는 품종들이 있습니다. 그 품종은 난주, 진주린, 오란다, 유금 등의 품종인데 이 품종들의 특징은 몸통의 앞뒤 길이가 짧고 배는 빵빵한 체형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장기들이 좁은 몸통에 욱여넣어져 있다보니 다른장기, 특히 소화기관인 장에 이상이 생기면서 장이 붓게되고 부레 또는 신경을 압박하게 되어 부레의 기능을 상실해 부레병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번째 경우는 성장 이상에 따른 부레병 입니다. 금붕어들을 키워보면 같은 시기에 입양해온 녀석들이라도 성장 속도에 큰 차이를 보이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제 경우에도 같은 시기에 입양했지만 같은 품종인데도 불구하고 두달사이에 덩치 차이가 두배 세배 차이나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유독 성장을 제대로 못하는 녀석들의 경우에도 부레병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소화 불량에 의한 부레 압박의 경우와는 다르게 소화 이상이 아니고 그냥 장기의 성장 속도에 비해 금붕어 몸통 크기의 성장속도가 느려 장기들이 압박되어 부레병이 오는 경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원인을 뒷받침 하는 예로 동금과 일본동금이라는 오란다 품종이 있습니다. 둘의 차이는 동금은 전형적인 오란다 체형으로 몸통 앞뒤 길이가 짧고 일본동금은 몸통이 동금에 비해서는 훨씬 길쭉합니다. 이런 체형적 차이 때문에 일본동금은 내장기관들의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어 부레병이 잘 걸리지 않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일본동금보다 동금이 부레병이 올 확률이 높습니다.

 

마지막 네번째 경우는 수질 악화로 인한 금어들의 컨디션 이상으로 장기 이상이 오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수질만 제대로 다시 잡아온다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옵니다.

 

 

 

마무리

 

 

 

금붕어 부레병의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앞에 언급한 부레병의 원인들은 과학적 실험에 의해 밝혀진 정확한 원인이 아니며 여러 금붕어 사육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이런 원인으로 부레병이 온다고 짐작되어 알려진 것들입니다. 사실 금붕어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위해 큰 돈을 들여 연구를 진행할 사람은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부레병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앞에 열거된 금붕어 부레병의 원인에 대한 추측은 경험에 근거한 충분히 합리적인 추측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엔 이 원인을 바탕으로 금붕어 부레병 치료 방법에 대한 글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https://hobbypeople.tistory.com/59

금붕어 부레병 -2탄- 금붕어 부레병 치료 및 관리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