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과 진동은 물고기 건강에 영향을 줄까?

소음이란?

 

 

 

소음이란 생활에 불필요한 시끄러운 소리, 생활에 방해되는 해로운 소리 등을 말합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 또는 장소에 따라서 그 소리가 시끄러운 소리가 될수도 있고 좋은 소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소음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그 순간에 듣기싫은 소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소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

 

 

 

제가 물생활을 처음 시작했을때 사용한 여과기가 측면여과기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측면여과기는 수중펌프를 사용한 여과기기 때문에 진동음이 발생합니다. 그때 문득 스쳐 지나가면서 들었던 생각이 물속에 수중 모터가 있어서 모터가 웅웅거리며 계속해서 진동을 발생시키면 물고기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잠시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었습니다. 그러다가 요즘 현재 어항 3개에 20a 브로와를 사용하다 보니 기포가 보글거리는 소리 브로와의 웅웅 거리는 소리에 잘때 귀마개를 끼고 자다가 옛날에 했던 생각이 떠올라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소음과 면역력.

 

 

 

우리 인간 사회에서도 소음 공해가 많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일수록 소음 관련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음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스트레스를 유발 시키기 때문인데 국가 소음 정보 시스템에 의하면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단기적 영향으로는 심장박동수의 감소경향 및 피부의 말초혈관 수축 현상, 호흡의 크기가 증가, 소화기 계통에 영향을 줍니다. 장기적인 영향으로는 혈행장애와 스트레스가 있으며, 혈행장애는 심장과 뇌 등에 영향을 줍니다. 스트레스는 위장과 대장 등 소화기장애와 호흡기에 영향을 주고 면역력을 저하시킵니다. 이처럼 소음은 우리 인간의 건강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치는데 감각기관이 더욱 예민하게 발달한 어류의 경우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다행히도 금붕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소음 실험 논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논문은 금붕에게 소음을 가했을때 발생되는 스트레스와 청각 손상에 대한 논문이었습니다. 실험 결과는 제 생각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순간적인 큰 소음이나 모터보트의 진동은 금붕어의 스트레스를 높이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소음에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이 논문에서는 그 원인을 두가지 경우로 추측했습니다. 첫번째는 금붕어가 그 소음에 적응 했는 경우와 두번째는 금붕어의 청각이 인지하는 임계점이 이동해서 소음을 적정 수준의 소리로 인지했기 때문에 장기적 소음 노출에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험 결과로 봤을때 우리의 취미생활 중에 사용되는 수중모터나 기포기의 소음수준 정도로는 금붕어의 건강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이 글을 작성하기 전에 저는 수중모터의 진동음이나 과도한 기포기 소리가 분명히 금붕어에게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영향이 없을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실험에서 가한 소음의 수준은 기포기나 수중모터의 소음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소음이었기 때문에 우리의 물생활 중에 발생하는 소음은 안심해도 괜찮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고 문헌.

 

 

 

Noise-induced stress response and hearing loss in goldfish (Carassius auratus)

 

Michael E. Smith, Andrew S. Kane, Arthur N. Popper

 

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2004 207: 427-435; doi: 10.1242/jeb.00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