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도 수면이 중요할까요? feat. 물고기 잠

이 글을 쓰게 된 계기.

 

 

 

우리 사람들은 일생의 3분의 1을 잠을 자는데 시간을 보낼 만큼 수면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중 하나입니다. 대한수면연구학회에서 말하는 수면의 대표적인 기능은 피로의 회복, 에너지 보존, 면역 증강, 체온조절의 항상성 유지, 신경세포의 성숙과 기능 유지 등등 입니다. 이만큼 수면은 우리들의 생명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물고기도 수면이 중요할까요?

 

모든 물고기가 잠을 자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키우고 있는 금붕어는 밤에 잠을 자는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잠을 자고있는 금붕어를 보면 생각보다 깊이 잠을 잔다는걸 알 수 있는데요 아주 밝은 불(조명)이 갑자기 켜지는게 아니라면 방 천장의 형광등이나 LED등 정도 밝기의 불이 켜져도 한동안은 잠에 취해있다가 서서히 잠에서 깨는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잠을 깊게 자는 금붕어를 보면서 물고기도 사람처럼 수면이 건강과 연관이 있을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고기에게 수면은 중요할까?

 

 

 

 

잠을 자는 제브라피쉬의 염색체를 마커를 이용해 관찰할 수 있었다. 염색체의 활성도가 높아진 것이 관찰된다. 오른쪽 사진은 제브라피쉬의 척추를 확대한 것. [사진 바-일란대]

물고기도 수면이 중요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정보를 찾아보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찾게 되었습니다. 국제 학술지'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된 것으로 사람이 잠을 자면 신경세포 속 염색체의 활동성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DNA 손상이 회복된다는 내용의 발표였습니다. 재미 있는것은 이 실험의 연구 대상이 바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물고기인 ‘제브라피쉬(Zebrafish)’였습니다. 제브라 피쉬와 수면과 관련된 재미있는 사실을 알아보자면 제브라 피쉬는 잠을 못자게 되면 수면 부족 상태를 보이기도 하고 불명증에도 걸리는 독특한 물고기라고 합니다. 또한 2007년 미국 스탠포드대 요코가와 교수 연구진에 의하면 제브라 피쉬에게 지속적으로 전류 자극을 주어 잠을 자지 못하게 하면 입과 아가미의 움직임이 둔화되는 등의 흔히 우리가 말하는 잠이와서 멍한 상태가 되기도 하며 잠을 자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어두운 곳에서 더 깊이 잠이 드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 실험에서는 빛으로 제브라 피쉬의 수면을 조절하면서 염색체의 활동성을 조사했습니다. 연구진은 수면 중 개별 신경세포에서 나타나는 염색체의 활동성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염색체 염색을 했습니다. 그 결과, 비 수면 상태의 활동 때문에 발생하는 DNA 손상이 수면을 취했을때 회복되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수면을 취하는 동안 염색체의 활동성이 2배로 높아졌고, 그 결과로 DNA 손상이 축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실험을 통해 수면이 신경세포의 회복에 관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진이 밝혔습니다.

 

 

 

마무리.

 

 

 

모든 물고기가 수면을 취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수면을 취하는 물고기에게는 수면이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조명을 켜고 끄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고 한밤중에는 물고기가 보고싶어도 가능하면 참는게 내가 아끼는 물고기의 건강을 위해 좋을듯 합니다.